지성의 샘터

스키피오의 눈물

이성수
2019-03-11 22:42
조회수 91

 고대 지중해에서는 로마와 카르타고가 패권을 놓고 사활을 건 경합을 벌였다. 냉전 상태의 싸움이 500년간이나 계속되었다. 천신만고 끝에 로마가 승리를 거두게 된다. 그동안 카르타고와 한니발에 대한 원한이 사무치도록 밴 로마는 카르타고를 포위하고 불태워버림으로 완전한 파멸의 모본으로 삼자는 의견이 들끓었다. 그러나 본래 로마는 관용의 국가였다. 그동안 주변 국가들과 수많은 전쟁을 벌여왔으나 적(敵)을 초토화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치미는 분노를  억제하지 못한 로마는 한사코 카르타고를 불태우고자 했다. 이때 스키피오 장군은 끝까지 반대했으나 그의 반대도 증오와 분노의 여론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결국은 포위된 성을 불태웠고, 스키피오는 그 불타는 카르타고를 바라보며 울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스키피오의 눈물’ 이다. 그가 왜 울었는가? 그는‘불타는 카르타고에서 미래의 '불타는 자기조국 로마를 보았기’ 때문이다. 

 실상 로마는 그동안 강력한 카르타고로 인해 경거망동하지 않고 긴장을 유지하면서, 항상 대비하는 자세로 국가기강을 잡을 수 있었다. “강한 적보다 더 큰 동기부여는 없다.”는 말처럼 강력한 로마로의 성장은 강력한 적국 카르타고 있음으로 가능했던 것이다.그런데 그 반대세력을 완전히 제거해버렸으니, 이제는 긴장이 풀리고 내분이 일어날 일만 남은 것이었다.

 스키피오의 예견대로 로마는 결국 내부붕괴로 무너지고 말았다. 스키피오의 눈물, “저항이 사라지면, 생명력도 사라진다.”  이것이 역사의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