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의 샘터

본 뜻을 알고 써먹으라

이성수
2019-05-29
조회수 117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시 푸에리스 로마에, 로마노 비비토 모레 

(si fueris Romae, Romano vivito more)


이 말은 어거스틴을 회심시키고 그의 생애에 결정적 감화와 영향을끼친 밀라노의 감독 암브로시우스가 한 말이다. 그는 위기에 빠진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의를 수호해냈던 인물이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와서 묻기를

“지방 도시마다 금식일이 다른데, 어떤 것을 따라야 합니까?”

ㅡ라고 물었을 때


각 교회의 가르침을 따르라는 취지에서 했던 말이다.

즉 이 말은 

금식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은 부차적이란 뜻이다.


그래서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ㅡ는 말 뒤에는


시 푸에리스 알리비, 비비토 시쿠트 이비..

(si fueris alibi, vivito sicut ibi...)


“다른 데 가서는 다른 곳의 법을 따르라”

ㅡ는 말이 이어지는데


 이 말의 뜻은 교회에 가면 ‘아멘’을,

절간에 가면 ‘합장’을 하라는 말이 아니라

이 지역에 가든지

저 지역에 가든지

‘교회의 법’ 즉, 

예수님의 말씀을 잘 믿으라는 말이었던 것이다.


요즘 고광하신 승려께서 

나와서 특정 정치인을 향해 훈계하듯 이 말을 던진다. 취지와 본말은 제켜 두고 즬간에 와서 불교의식대로 하지 않았다고 무례하다느니 하면서 자꾸 ‘로마 법’ 운운 하는 것은

자신의 무지를 드러낸 것이거나, 아니면 왜곡하는 것밖에 안된다.


암브로시우스의 취지대로 말한다면

‘자기 종교적 신념에 따라 이곳 예법은 안 따르셔도 됩니다’

ㅡ하면 더 멋지고 자비로운 부처님의 혜량을 따르는 정통불교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한쪽은 종교적신념을 따른다고 하면 징집거부도 무죄로 만들어 주고, 이 쪽 동네는 그걸 가지고 비판조로 떠들고..... 

 耳懸鈴鼻懸鈴 (이현령비현령)의 시대속에서 중생들은 오늘도 헷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