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의 샘터

이 시대 감염의 두 양태

이성수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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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다미엔>

이 책은 1956년에 처음 발간된 책이다. 

 데미엔이라는 인물은 나병환자들이 사는 소외 지역에 들어간다 나병환자들에게 전도가 안 되자 자신이 거의 고의로 나병환자가 되어 결국 선교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벨기에에서는 그의 시신을 공수해다가 자국에 안치 시킬 정도로 존경받는 성인이다.

전염병이 창궐하는 우리 시대에 '전염'을 모티프로 생각나게 만드는 자기 신념 전파자 두 부류가 떠오른다. 

첫째,  신천지집단. 이 자들은 다미엔처럼 겸손하게 타인의 '균'을 수용하는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퍼뜨려 국민들을 두려움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세균 집단이다. 

둘째는 느헤미야(오리지널 말고)그룹. 이 자들은 신천지와는 반대로 타인의 '균'을 수용하자는 자들이다. 이들은 "'동성애는 죄지만 사람을 사랑한다'는 말은 헛소리라고 주장한다.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성경을 인용하기는 하는데 이걸 동성애에 끌어다 붙히는게 문제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도 동성애자가 돼야 참된 사랑이고 그게 복음이라는 말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자들이 말하는 "내몸 같이"는 말은 다미엔처럼 치료하고 돌보는 과정에서 전염되는 게 아니라, 아예 '차별'없이 난잡하고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할 수 있어야 참되다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결론: 균의 전파는 두 가지다.

 1) 치료하다가  

2) 같이 몸을 섞다가. 

 전자는 다미엔의 영광이지만 후자는 쾌락우상숭배라 부른다.


전염병을 치료하다가 감영되어 고통을 받고 죽어간 의료진에게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