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사역본부

인도봉사이야기11(콜카타에서)

이성수
201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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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를 찾아가는 길은 정말 고달팠다. 그냥 집에 갈껄... 후회가 막심하다. 하마트면 공항바닥에서 노숙할 뻔했다. 순교자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기에 순례자의 마음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기로 모두다 같이 마음을 모으면서 호텔에 도착했다. 우와!!대~박! 호텔이 너무좋다. 고픈 배를 채우려고 우루루 밖에 나왔다. 오는길에 피자집을 봤다는 박현식 셰프의 말을 믿고 야심한 밤거리를 헤매고 다녔지만 이미 모든 상가가 셔터를 내린 뒤였다. 배달도 안되고... 역쉬 우리나라가 최고여. 오밤중에도 배달을 해주고... 그러나 여기는 우리나라가 아녀. 할수없이 터덜거리며 호텔로 돌아오는디 아니 아그들도 먹을것을 찾아 헤매고 있네? 얘들은 아까 공항에서 햄버거 잔뜩먹고 또먹을라고? 호텔로비에 식당이 있었다. 어쩌나? 호텔이니까 꽤 비쌀텐데. 망설이는 나를 비웃듯 모씨와 모모씨가 식당으로 쑥 들어간다. "식사 끝날시간인데 거긴 왜 들어가. 그냥 자자구"그러나 이미 코에 발동이 걸린지라 통제불능. 벌써 접시들고 음식을 퍼담아다 놓는다. 그래도 아그들은 착하다. 눈치를 보며 "비쌀텐데 저희도 먹으믄 안될까요? 배고파요" 끼리에 열레이숀. 그래. 먹어라. 먹자. 다 먹자고 사는 인생이다. 일단 먹고 돈은 나중에 따지자고...참 잘들 먹는다. 주리고 목마른 시간을 지나온 후라 연신 접시를 비운다. 참 잘 먹었다. 인도스타일이 딱 맞네.

그러나 댓가는 혹독했다. 무지하게 비싸다. 값을 알았다면 절대 못 먹었을 것이다. 우리의 흑기사 최민태 장로님이 회심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방 휘두르니 모두가 감동. 에그.우리 장로님이 요나의 법칙의 최대희생자가 됐구나. 끼리에 엘레이숀!